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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만 잘못한 것일까

by 이야기 상자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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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고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엄석대가 과오를 저질렀고 잘못한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민주주의의 정해진 틀안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선과 악의 대립,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 생각해도 엄석대는

나름의 기준과 원칙 안에서 움직였다. 선생님의 말을 잘 들었고 반장 선출이나 정치적인 문제들에

있어서도 나름의 정해진 기준을 지키며 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정해진 것이다. 

 

영화이긴 하지만, 이러한 점은 나에게 있어서 많은 점을 시사했다.

사회적 안정 장치나 힘을 견제하는 법령 혹은 기준들이 무용지물이 될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사회나 환경의 정치적인 장치나 법률이 있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그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서 권력의 이동 이나 힘의 악용이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빈 틈을 잘 이용한 엄석대가 머리가 좋은 것일수도 있다.

상위의 권력인 선생님은 엄석대를 충분히 견제하지 못했고

그러한 점들을 알고 엄석대는 더욱더 완벽하게 일을 꾸밀수 있었던 것이다.

자기를 휘두를 힘이 약하기 때문에 더욱더 자기만의 왕국을 만드는데 매진할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민주주의 안에 있더라도

기준과 원칙 안에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지도자의 방향성이나 다른 권력에 의해서 얼마든지 그 균형은 무너질수 있다.

 

국민들의 감시와 

권력을 견제할 힘들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엄석대의 만행이 잘못된 것이지만

대부분의 보통 선생님들과 보통의 학생들은

방관했고,무관심했고,동조했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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