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얘기하고 싶은 내용은
" 차무식은 왜 끝까지 양정팔을 믿었을까? " 이다.
자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자.
차무식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거 부터가 중요할듯 하다.
등장인물 중 누구 보다 철두철미하고 눈치가 빠른 사람이 바로 차무식이다.
자기가 가진 힘과 권력을 정치적으로 누구보다 잘 이용하고 휘두루는 게 바로 차무식이다.
머리는 여우같이 좋으면서 또 나름의 원칙과 의리를 지키는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매력을 느끼고 좋아했다.
철두철미한게 어느 정도 였는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 장준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서 장준은 600억 송금을 차무식에게 부탁하고,
며칠 후 현금을 전달하러 다시 만나게 된다.
장준은 큰 트럭의 적재함을 열고, 돈다발이 들어 있는
사과박스를 차무식에게 보여주며 600억을 전달한다.
이에 차무식은 수십 개의 사과박스를 일일이 전부 확인할 것을
부하에게 지시한다. 결국 벽돌이 들어간 가짜 돈임이 드러나게 된다.
이 장면만 보더라도 차무식은 의심도 많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
이렇게 철두철미 하고 꼼꼼한 차무식이 몇번이나 뒤통수를 친 양정팔을
마지막까지 믿는 다는 건 좀 지나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팔의 배신을 몰랐다고 해도 카지노로 복귀한 정팔과 상구의 이상 행동을
본 차무식이 그들을 의심 조차 안했다는건 이해하기 힘들었다.
두 번째로, 집어볼 부분은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성공한 양정팔의 등장이다.
사실 납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스스로 컨트롤조차 안되서 전 재산 잃고 중국 삼합회에
쫓겨 다니고,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양정팔이 라스베가스에 가서 카지노로
성공했다는 장면은 차라리 빼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정팔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그 정도 그릇은 아닌거 같다.
내가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 집어 봤는데,
드라마에서 개연성 있는 좋은 마무리가 어쩌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카지노의 결말은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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