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인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 한다면 주저없이 '세븐'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스릴러나 반전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세븐은 가히 충격이었다.
시나리오나 배우의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나를 흥분시켰던 점은 분위기와 영상이었다.
어둡고 눅눅한 배경, 시종일관 내리는 비... 거기에 끝날때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사건들...
이곳에 표현되는 뉴욕의 거리는 희망이나 밝은면하고는 거리가 먼 어둡고 음침한
뒷골목에 카메라 시점을 맞춘다.
또 묘하게 이런 분위기와 조명이 영화의 아픈결말과 기가막힌 조화를 이룬다.
1995년작 데이빗핀쳐 감독
브래드 피트 (데이빗 밀스 형사역)
모건 프리먼 (윌리엄 소머셋 형사역)
기네스 펠트로 (트레이시 밀스역) 데이빗의 부인
케빈 스페이시 (존도)
폭식.탐욕.나태.색욕.교만.질투.분노
범인은 7가지 죄악을 모방해서 기이한 살인행각을 펼치게된다.
7명이 순서대로 살해되지만 여섯번째 죄악 질투. 마지막 죄악 분노의 피해자는
결말에 가서야 그 내막을 드러낸다.
아프다. 결말이 쇼킹하고 너무 아퍼서
영화를 볼 당시에는 상당히 놀라고 또 역겨웠다.
그래도 이런 충격적인 결말을 올린 감독의 선택 덕에 더욱도 완성도 높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마지막 황량한 들판에서 상자속의 시신을 본후 혼란과 갈등에 휩싸인
브래드 피트(데이빗 밀스)의 연기는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연기의 극을 보여준다.
거기에 범인 케빈 스페이시(존도)의 냉기어린 무표정한 연기는
보는 사람마저 얼어버리게 만든다.
극중 케빈 스페이시(존도)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체성을
신 혹은 성서에 기반을 둔것처럼 행동하지만
모든것을 자기 생각이나 의지대로 행동하는
말하자면 자기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본인 스스로를 맹신하며 누군가를 심판할수있는 주체로서 믿고 판단한다.
쉽게 말해 자기 스스로를 신격화한 미치광이이다.
하지만 결말에서는 여러가지로 참 오묘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게 자기가 생각한대로 7가지 죄악이 완성이 됐으니 말이다.
참 여러가지로 찝찝한 부분이다.
임신한 부인이 끔찍히 살해당했는데 어떤 남편이 가만히 있을수 있겠냐마는
결국 케빈스페이시(존도)가 짜논 각복대로 이루어진 셈이 됐으니 말이다.
난 이 영화를 보고난후 선과 악에 대해서 스스로 물어보았다.
브래드 피트(데이빗 밀스역)가 범인과의 대면에서 총을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그랬다면 브래드 피트(대이빗 밀스역)는 범인과의 대결에서 이기는 것일까.
또...결국 범인이 판단하는 기준만큼 우리들은 미련하고 무지한 존재일까.
내가 저상황이라면 내 선택은 어땠을까.
20대의 나에게 '세븐'이란 영화는 스릴러 이상의 질문을 던진 그런 영화였다.
단순한 공포와 반전만이 아닌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인줄도 모르겠다.
글을 쓰다보니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극중 처참히 죽은 기네스 펠트로(트레이시 밀스역)와
그의 아기에 명복을 빌며 이번 영화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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