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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이야기

우리집 닭 이야기

by 이야기 상자 201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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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본가는 조그마한 시골동네 입니다.
그곳에서 토종닭을 키우는데요.
대략 30마리 정도 됐었는데 닭집을 새로 만들어서
이사를 계획하였습니다.
계획이 잠깐 늦춰지면서 불가피하게 방생이 됐었는데요.
글쎄 10마리 가까이가 그만 사라지고 죽었답니다.
정말 슬픈일이 아닐수 없네요.
하루에 기본 달걀 10알이상씩을 고맙게 낳아주던 
친구들인데 계획이 틀어지면서 그만 사단이 벌어지고 말았네요.
정말 부모님과 나 애지중지 신경써주고
관리했던 녀석들인데말이죠.

더이상의 피해는 막자는데 입을 모으고
후닥딱 닭집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집에서 단체사진 한장을 박어봤습니다.
애들이 공기좋고 땅좋은 곳에서 잘 먹으니 토실토실하네요.
실제로 보면 정말 묵직묵직합니다.
닭이 우리속에 들어가면 도망다닐꺼 같지만 저희 닭은
와서 장난도 치고 합니다. 이게 정상적인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밥그릇이 서너게 되는데 
이곳에다가 채소와 잡곡(옥수수,사료)등을 물과 섞어서 주면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매우 빠르게 밥을 먹습니다.
옆에서 보면 무슨 경쟁이라도 하듯이 허겁지겁 먹습니다.
아직 밥때가 아니라 싹비운 밥그릇통만 보이네요.








검은 털의 우람한 녀석이 바로 닭 무리들의 대장입니다.

겉모습만 봐도 심상치 않은 포스인데...

다른닭을 괴롭히거나 그렇진 않고

묵직하고 조용하게 다닙니다. 누가 건들지도 않습니다 사실상...

오히려 그 밑의 닭들 사이에서 싸움과 괴롭힘이 자주 일어납니다.

참 대장다운 듬직스런 녀석입니다.









여기가 닭들이 잠을 자는 숙소 같은 곳인데요.
저기 2층에 세마리가 닭들중에 가장 약한 무리애들입니다.
밥도 눈치보면서 먹고 엄청 괴롭힘을 당하죠.
저 세마리는 특이하게도 직접만든 부화기에서 유정란을 부화시켜서
병아리때부터 키운 닭인데요.
아무래도 등치나 포스가 상대적으로 외소하다보니 닭무리들의
괴롭힘과 왕따를 당하며 눈칫밥을 먹고 다니는 안타까운 녀석들입니다.
밥을 따로줘도 못먹게 훼방놓고 괴롭히네요.
잘 이겨내야할텐데 걱정이네요.

부화기는 시간별로 온도 유지하게끔 만들어 주고 22일 정도 지나면 
부화가 됩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다 성공한건 아니고 50% 정도가 부화한거 같습니다.








숙소 3층에 이런식으로 알을 낳아줍니다.

닭수가 조금 줄어서 요즘은 하루에 7알-8알정도를 낳습니다.


이제 새로운 집에 어느정도 적응도 했고 해서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만

그동안 정들었던 10마리가 마음에 걸리네요.

얘네들이 무섭거나 두려움같은게 없어서 개쪽으로 생각없이

다가가다가 사건이 일어난거 같네요.

앞으로 정말 조심해야할거 같습니다.

남은 녀석들도 안정을 되찾었으니

이제 좀 마음이 놓이네요.







마지막으로 위의영상은 새끼 강아지가 닭장에 몰래들어가

닭밥을 같이 먹는 장면이 신기해서 찍어 봤습니다.

새끼랑은 저렇게 친한데...

큰개들은 왜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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