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영화의 교과서
반전 영화의 전설
이 영화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입니다.
아마도 숱한 반전 스릴러 영화가 쏟아져 나온 기점이 내 기억으로는
유주얼 서스펙트와 식스센스 이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1995년 작품이며 엑스맨 시리즈의 감독이기도 한 브라이언 싱어의 작품이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을 맡았으며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각본상과 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케빈 스페이시는 이후에도 내가 인생영화로 꼽는 '세븐'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극중에서 초반부터 쿠얀 형사와 대질을 통해 의심을 받고
대면을 통해 진술을 이어가는 두명의 생존자중 한명 로저 키튼(케빈 스페이시)
다른 한명은 헝가리인으로 엄청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며 마지막에 범인의 몽타주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는 발을 절고 손이 뒤틀린 장애를 가진 인물로 나옵니다.
제가 놀랐던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완벽한 가짜 시나리오를 전달할때의 연기였습니다.
진술을 이어갈때 행동이나 말투를 보면 약간씩은 빈틈을 보이며 진술합니다.
즉 감쪽같이 연기하는거처럼 말하는게 아닌...
약간의 엉성함을 보이면서 관람하는 이로 하여금 현실적인 부담과 초조함을 느끼게 하는점입니다.
그런 연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절름발이와 장애를 가진 로저는 적절하게 자신이 가진 약점을 이용합니다.
진술 내내 비교적 침착하고 냉정했는 그는 형사의 압박이 심해지자 교묘하게
장애를 이용해 형사의 동정심을 끌어냅니다.
무섭고 두렵다는 그의 말과
선한 눈빛에 결정적인 추궁 장면에서 형사는 별다른 압박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을 알려주는 선택을 하게되죠.
결국 완벽히 속아 넘어간 형사는
마지막에 진술한 장소의 게시판에 보인 여러가지 자료를 보고 가상의 시나르오였음을 알아채고
로저 키튼이 유유히 떠난 길을 그저 바라만 보게되죠.
인도로 발을 절며 걷는 로저 키튼은 어느새 정상적인 발걸음으로 담배를 하나 물고
그렇게 사라지게 됩니다. 참 유명한 명장면이기도 하죠.
이 영화의 특이한점은 마지막까지 사건의 진실을 알수없습니다.
로저 키튼의 상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시나리오와 마지막에 풀려나는 그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이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조금은 답답하기도 했는데
이건 관객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카이저 소제(로저가 만든 가상의 범인)
실제로는 로저 키튼이 곧 카이저 소제였죠.
그가 어떤방법과 행동으로 돈을 가로채고 깔끔하게 모두를 제거했는지
저는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그가 한 말들이 어디서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가상의 얘기에 나온 인물들은 과연 실제 존재하는 사람인지...
흔한 반전영화가 가지는 진실 공개 부분이 이 영화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영화가 끝나면 관객들은 또하나의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카이저 소제가 어떻게 한거지?"
영화의 주된 내용 자체는 사실이 아닌 가상이고...
사건의 실체를 관객들이 상상력으로 추론해야 하는 참 독특한 영화라 생각됩니다.
이 글을 쓰며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최대한 스포일러는 자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반전영화라면 필히 봐야할 필요와 재미가 있는 영화
범죄.스릴러.반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반전영화의 교과서라 불리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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