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인생

사랑에 대해서 적어 본다.

by 이야기 상자 2023. 4. 14.
반응형

 

신앙에서의 사랑

부모님에 대한 사랑

 

어찌 보면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데 연인이나 배우자의 경우에는 사랑에 대한 결이 조금 다른 느낌이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저 조건 없는 희생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비장함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적인 사랑도 어쩌면 비슷하다.

예수님도 자기 몸을 희생해서 인간을 구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우리가 여자친구나 배우자를 생각할 때,

이런 비장함이나 희생을 마음속에 품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함께 하자고 미래를 약속할까. 사랑이라는 게 어찌 보면 상대방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가 여자친구나 배우자를 만날 때

이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의식하면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얘기하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그저 몇 번 만나서, 마음이 통하고, 대화가 통해서 친해지게 되고 

함께 하게 되는 과정들을 사랑의 관계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는 어쩌면 서로 사랑하는 척 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냥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이게 사랑이라고 스스로 정의 내리고,

그렇게 믿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사랑도 각자가 부여하는 의미가 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냥 좋은 게 좋은거고, 자연스럽게, 순리적으로 하는 게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동의 하기 어렵다.

 

수영도 못하는 부모가 물속에 빠진 자식을 구하러 뒤도 안 돌아 보고

뛰어드는 건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전쟁통에 굶주려 쓰러지기 직전에도 먹을게 생기면 부모는 자식에게 먼저

그 음식을 먹인다. 전혀 순리적이지도 않다.

 

이처럼, 사랑은 내가 죽더라도 그를 살려야 한다는 상식 밖의 비장함이 내포되어 있다.

 

풀어서 얘기하자면, 사랑에 빠지면 정말 비이성적으로 되고, 순리를 역행 한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설득력 있는 설명이 될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를,

그리고 어떤 위기나 응급상황이 와도 기꺼이

사랑하는 상대를 먼저 아끼고 챙기면서 살 수 있는지를 말이다.

 

 

 

 

 

 

반응형